강형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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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사진) 보듬컴퍼니 대표가 전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훈련소에 맡겨진 개에게도 밥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가 강 대표 관련 기사에 남긴 댓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A씨는 “(강 대표는) 훈련소에 맡긴 개의 견주가 입금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그 시간부터 개밥을 주지 말라고 했다”며 “오랜 시간 지났지만, 그날 (학대) 당한 그 개의 종과 이름도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최근 한 구직 플랫폼에 올라온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 글이 지난 18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다. 지난달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후기는 “여기(보듬컴퍼니) 퇴사하고 정신과에 계속 다님(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부부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폭로의 장이 된 구직 플랫폼은 실제 회사에 재직했는지 인증할 필요 없이 글을 남길 수 있어 사실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맹점이 있지만, 이후에도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맨날 들었다”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줬다” 등의 폭로가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강 대표가 출연 중인 KBS2 ‘개는 훌륭하다’ 측은 지난 20일 방송을 결방했다. 또 강 대표는 이달 25∼26일 열리는 반려견 행사 '댕댕트래킹 2024'에 당초 계획과 달리 불참하기로 했다.
한편 강 대표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보듬컴퍼니는 웹사이트에 올해 6월 30일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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