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세계 최다 잠수함 보유국 北 위협 대비 핵추진 잠수함 보유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문근식 한양대 교수 KR 주최 세미나서 주장

선진국 수준 함정 검사절차·기준 마련 시급

아시아투데이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가 20일 부산 강서구 KR(한국선급) 본사에서 열린 함정기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제공=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 세계 최다 잠수함 보유국인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20일 부산 강서구 KR(한국선급, 회장 이형철) 본사에서 'K-방산과 잠수함 개발 현황: 잠수함 안전을 위한 KR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함정기술 세미나에서 "잠수함 76척을 보유한 북한 해군의 최대 위협은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문 교수는 "북한은 수직발사관 10개가 달린 전술 핵 공격잠수함 김군옥함을 지난해 9월 6일 진수했다"며 "여기에 더해 SLBM 북극성 1·3호, 단거리 SLBM 등의 시험발사를 통해 SLBM 능력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의 3대 요건은 잠수함 건조능력, 원자로 제작능력, 핵연료의 안정적 확보"라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3000t급 디젤잠수함 건조에 성공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일체형 소형원자로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 연료의 안정적 확보와 관련해서도 "농축도 20% 미만 우라늄을 핵무기가 아닌 잠수함의 추진체계에 사용할 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확산금지조약(NPT)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2015년 11월 26일 개정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농축도 20% 미만을 군함 추진체에 사용하면 협정 개정 없이 행정명령 수준에서 허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교수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런 큰 도전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미국 등 선진국 수준의 점사절차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문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K-방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함정 수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문 교수는 "2021년 인도네시아 낭갈라함 침몰사고를 교훈 삼아 잠수함의 우선순위인 안전 확보를 위해 KR과 같은 잠수함에 대한 검사경험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전문기관을 활용해야 한다"며 "KR도 함정기준 및 규칙을 비롯해 국제적인 함정코드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확보를 통해 최신 함정의 안전을 위한 역할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