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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홍준표, 총선 패배 40일째 N번째 한동훈 때리기…尹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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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생 69세 홍준표

1973년생 51세 한동훈

"애 앞에서 모두 굽실"

윤석열 대통령 저격하며

"검찰정치로 2년 혼란"

아시아투데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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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 패배 40일째에 접어든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하고 당 해체를 제안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그나마 마지막 한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 받드는걸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고 느꼈다"고 적었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 여론조사에선 승리했지만, 당심에서 크게 밀려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 점을 떠올린 것이다. 당시 현역 의원 대부분이 윤 대통령에게 쏠리며 당심을 장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홍 시장은 "더 기가 막힌 것은 총선을 말아 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며 "당이 자생력이 있어야 일어 설 힘이 생기는데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너도 나도 애 눈치나 보는 당이 되어서야 이 당이 살아나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애'는 올해 51세인 한 전 위원장이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을 싸잡으며 "검찰 정치로 2년 동안 혼란이 있었는데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길 바라냐? 부끄러움을 알아라"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모두 검찰 출신이다.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 초반 실책을 '검찰 정권', '검찰 독재'의 결과라고 비판해왔는데 이와 맥을 함께하는 표현이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탄핵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 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차리고 허우적 거리고 있다. 더이상 자신 없으면 당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게 좋지 않나?"고 당 해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지난달 총선 패배 후 40일째 한 전 위원장과 당을 향한 날선 비난을 이어오는 걸 두고 차기 대권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윤 대통령에겐 한 차례 밀렸지만, 한 전 위원장에겐 밀리지 않겠다는 결기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하지만 홍 시장의 과격한 맹비난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오히려 한 전 위원장의 공간이 열렸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전 위원장이 지난달 3년만에 페이스북에 남긴 글도 홍 시장의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완곡한 반박이었다. 한 전 위원장은 이후 이날까지 정책 현안에 대해 짤막한 의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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