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시장 공식 출시
첫날부터 게임 인기순위 1위
/그래픽=조수아 디자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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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2020년 출시는 불발됐지만, 올해 초 판호를 발급받으면서 4년 만에 재도전에 성공했다.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를 계승한 만큼, 이번 모바일 버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오전 10시 던파 모바일을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 해외에선 첫 출시다. 이에 앞서 넥슨은 20일 자정(0시)부터 사전 다운로드도 진행했다. 던파 모바일의 현지 서비스명은 '지하성과용사: 기원'이다. 배급은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맡았다. 텐센트는 원작인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출시(2008년) 당시에도 배급을 맡은 바 있다.
던파 모바일은 2005년 넥슨이 출시한 PC 기반 RPG(역할수행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이다. 당초 넥슨은 던파 모바일을 2020년 8월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2022년 한국 시장에 출시해 큰 흥행을 거뒀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인기 순위. 21일 기준 던파 모바일 1위. /사진=모바일인덱 |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전날 진행된 사전 다운로드에서 '앱스토어'와 '탭탭' 무료 게임 인기 순위에서 한 때 1위를 기록했다. 공식 출시된 이날 앱스토어 인기 순위는 물론 매출 순위도 1위에 올랐다. 2020년 중국 사전예약 당시에는 60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몰렸었다.
업계는 원작 게임이 현지에서 큰 성공을 이룬 만큼, 모바일 버전 역시 역대급 흥행을 예상한다. 던전앤파이터 원작은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현재 8억5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최고 동시 접속자도 800만명에 이르는 등 넥슨의 대표 '효자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넥슨 내부에서도 던파 모바일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 등 굵직한 신작도 출시될 예정이지만, 주력 캐시카우(현금창출원)는 던파 모바일이 될 것이란 평가다. 던파 모바일 성공 여부에 따라 올해 넥슨의 분위기도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부진한 실적(전년 대비 영업이익 48.2%↓)을 거둔 넥슨은 2분기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기존 계획과 달리 출시가 4년 늦어진 점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은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한데 지난 4년간 시장 분위기와 유저들의 선호 장르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성공은 보장하기 힘들다"며 "출시 타이밍을 놓쳤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던파 모바일 제작사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는 "텐센트와 중국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고, 오랜 시간 던파 모바일을 믿고 기다려준 중국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던파 모바일의 액션성 및 조작감을 통해 모바일 액션 게임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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