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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美 경제전문가·연준 관리들, 높은 물가 올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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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도 물가 전망 신중한 시각

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한 매장에 1갤런(3.8L) 들이 우유가 진열돼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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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높은 물가가 올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가 현재보다는 떨어지겠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인 2%에는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연준의 고위 관리들도 미국 물가 하락에 대한 확신을 아직 못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미국내 주요 이코노미스트 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5월 설문 조사에서 이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걱정하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부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올해 미국 인플레가 2.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 2월의 2.2% 보다 상향된 것으로 연준 목표 2% 보다 높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22년 여름 9.1%까지 오르면서 정점을 찍은 후 연준의 금리 인상 11회를 통해 떨어지다가 지난 1~3월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4월 CPI는 전월보다 0.1%p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금리 인하 예상폭은 당초 연내 0.75%p에서 0.5%p으로 낮춰 물가가 원하는 만큼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고용 시장이 1·4분기에는 강세를 보였으나 계속 둔화되면서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새 일자리가 월 12만5000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지난 2월 조사때의 2.2% 보다 높아졌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NABE 협회장인 엘런 젠트너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올해에도 인플레이션 계속 우려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션와이드 뮤추얼의 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트잔칙은 NABE와 가진 웹캐스트에서 “조사 대상자들은 물가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소속 위원들도 앞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물가 전망에도 NABE 조사 담당 대표 머빈 저바라지는 NABE 소속 전문가들은 종전 보다 경제 성장 전망을 더 낙관하고 있다며 “이들 중 90%는 올해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고위 관리들은 지난주 발표된 4월 CPI가 상승세를 멈추고 3.4%로 소폭 떨어진 것을 반기면서도 계속 꾸준히 하락할지는 더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가진 연설에서 지난 1~4월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를 뺀 근원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4.1% 오르면서 지난 12개월동안의 상승률인 2.75%를 크게 앞지른 것에 주목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애틀랜타 연방은행 주최 행사에서 지난 1·4분기 동안 인플레이션 지표가 실망스럽다며 “나에게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래피얼 보스틴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한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기대했던 것 보다 느리게 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관심은 언제 물가가 2%로 뚜렷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확신을 줄 수 있을지”라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미국 물가가 떨어지겠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느릴 것이며 “지난 1·4분기 인플레 완화 미흡과 기대 이상의 경제 활기로 인해 올해안에 금리를 3회 인하는 더 이상 힘들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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