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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네이버 노조 "日에 라인 뺏기면 안돼…국민연금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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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을지로위-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사태 간담회

국가 기술 경쟁력 유출, 고용 안정성 등 우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코드 행사해달라" 정부 대응 촉구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네이버 지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네이버 라인 지분매각 관련 네이버 노동조합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21.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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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 노동조합(노조)이 일본 정부의 네이버를 향한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에서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가 어렵게 키운 글로벌 서비스를 외국정부의 부당한 압박 때문에 빼앗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네이버의 라인 지분매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단호한 대응 및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주민 을지로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등을 비롯해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네이버지회 지회장), 문현식·박태용 네이버지회 부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윤 지회장은 "라인이 일본으로 넘어가면 마치 거북선 기술이 넘어가고, 기술자가 일자리를 잃는 것"이라며 "일본의 압박은 사라지지 않는데 글로벌 서비스는 유출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오 지회장은 "정부가 지난 화요일에 대통령실 입장문이 나오면서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 된 것이 아니냐는 기사가 쏟아지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입장은 기존에 정부에서 해왔던 대로 기업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일본 정부는 잘못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변호하는 동어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 압박 과정에서 부당한 일이 없었는지 외교 문제 확인과 글로벌 서비스 제공 기업이 해외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 제공 등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네이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를 행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네이버 노조는 사측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시 ▲국가 IT 기술 경쟁력 유출 ▲고용 안정성 우려 ▲장기적 글로벌 진출 사기 저하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관계에 따라 국내 계열사(라인넥스트, 라인플러스, IPX, 라인파이낸셜, 라인페이플러스, 라인비즈플러스, 라인플레이, 라인스튜디오) 등에 소속된 2500여명의 인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인야후 지분 65%를 보유한 지주사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인야후 지분이 일부 얽혀있는 스노우, 웹툰엔터테인먼트, 네이버제트 등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조는 라인이 네이버의 중요한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을 피력했다. 라인은 일본 1억명 외에도 대만 2000만명, 태국 5000만명 등 동남아까지 2억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스페인·호주 등을 포함하면 10억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다. 메신저 뿐만 아니라 핀테크, 게임, 웹툰, 배달, 교통, 뉴스 등 다양한 IT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며, 네이버 IT기술의 일본 적용 및 이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의 추가 발판이 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인 구성원들도 이번 지분매각 사태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라인의 한 구성원은 "라인이란 회사를 정말 사랑하고 이만큼 애사심이 들게 한 회사는 없었다. 일본 경영진 영향력이 커짐으로써 한국 법인과 국내 임직원들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보여 개탄스럽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원은 "라인은 네이버가 홀로 키워온 것이 아닌 라인 전직원이 죽을 힘을 다해서 키운 것이다. 이렇게 사내 구성원에게 설명도 없이 회사를 뺏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소프트뱅크로 지분을 팔면 한국인 직원들이 해고되거나 라인 플러스 법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매우 커서 직원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진들이 약 3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뒤 네이버 노조가 정치권에 네이버 경영진을 만나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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