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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의사들 관용 보여주길" 호소한 이건주 폐암환우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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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사진제공=이건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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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속에서 정부와 의사를 향해 "서로 조금씩 양보해 타협안을 도출해 달라"고 설득했던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이 지난 19일 별세했다.

이 회장은 2016년 폐암 4기 판정받아 투병 중이었다. 지난 2월 폐암 환우회 유튜브 '폐암 환우TV'를 통해 "124번의 항암 치료받았다"며 "남은 삶이 3개월 정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현재 호스피스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자 환자를 위한 사태 해결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의료계를 향해 "최고의 지성과 명예를 갖춘 집단으로서 부족한 사회에 대한 관용도 보여 달라"며 "환자들은 지금도 치료 환경의 개선과 의사들의 배려를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정부를 향해선 "국민도 의사들의 부족은 실감하고 있지만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며 "보건복지부에서는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하나 의대 입학 정원의 절반이 넘는 숫자를 갑자기 증원한다고 하면 대학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의대 교육이 완전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고인은 지난 3월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다 지난달 퇴원했다. 호스피스 병동 입원 후에도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환자 단체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빈소는 김포 아너스힐 병원에 차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화월씨와 아들 이영준씨, 딸 이선영씨가 있다. 발인은 22일 10시.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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