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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국힘 비례대표 당선자 만난 오세훈 “당, 극단으로 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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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정치’ 이어가… “당내 입지 다지기” 평가

세계일보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4·10 총선(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 후 당선자, 낙선자들과의 잇단 ‘식사 정치’ 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 시장이 ‘당내 입지 다지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정치권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김예지 의원(재선) 등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10명(김건·김민전·김선영·김소희·김위상·박준태·박중건·최보윤·최수진)과 한남동 공관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당선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민 건강 정책인 ‘손목닥터 9988’과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 같은 다양한 정책을 홍보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오찬 자리에선 일부 참석자 사이에서 “시의 정책 중에 좋은 정책이 참 많은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오 시장은 당 상황과 관련해선 “일부 강성 당원의 눈치를 보며 극단적으로 가선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오 시장은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미래 세대에게 서울시의 약자와의 동행이 마음에 더 와닿는 그런 시기가 올 것”이라며 “지금까진 그런 생각을 잘 전달하려고 해도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괜찮아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또 “(보수가) 일하는 건 진보보다 많이 하는데, 나타나는 건 (진보보다)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 시장은 총선 9일만인 지난달 19일 서울 동북권 낙선자 14명과 만찬을 함께했고, 같은 달 22일엔 서남권 낙선자, 23일엔 서울지역 당선인들, 26일엔 낙선한 측근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30일엔 서울지역 야당(더불어민주당) 당선인 10여명과 오찬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식사 정치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 당에 ‘외연 확장’을 주문하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꾸준히 내고 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의 행보와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선 여권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 시장이 총선 후 보폭을 넓히면서 본격적인 당내 입지 다지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달 11일엔 유튜브 ‘오세훈TV’에 올린 방송 영상에서 “나는 하루하루 충실히 일을 열심히 해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며 “어느 날 갑자기 뒤집기 하는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역설했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4월 전국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정당지표 상대지수 부문에서 134.1점을 기록하며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1위에 올랐다.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광역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관할 지역의 정당 지지율과 비교하는 지표로, 100점을 넘으면 소속 정당보다 단체장의 지지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조사는 리얼미터가 4월26일~5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3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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