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대표, 검찰 출석
‘尹부부 수뢰혐의’ 추가 고발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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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0일 오후 2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백 대표가 가져온 고발 참고 자료를 제출받았다. 백 대표는 조사 받기 전 “(디올백을 전달한 최재영 씨가 김 여사에게) 청탁을 어떻게 했는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진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백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는 김 여사가 최 씨로부터 디올백을 전달받는 30분 분량의 영상(5분 분량 6개) 원본과 최 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이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 중에는 2022년 6월경 최 씨가 김 여사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제 3자에 대해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최 씨는 같은 시기 김 여사에게 총 180만 원 상당의 샤넬 향수와 화장품을 선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 대표는 ‘인사 청탁에 대해 김 여사의 답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있다”면서도 ‘청탁이 실현됐느냐’는 질문에는 “차후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날 백 대표는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김 여사가 최 씨로부터 샤넬 향수와 화장품, 40만 원 상당의 듀어스 양주를 받았다는 의혹과 ‘김 여사가 금융위원 자리에 대해 인사 청탁 전화를 받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최 씨의 주장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고발한 내용이 ‘디올백 수수 의혹’에 한정돼 있어 제기된 다른 의혹도 모두 수사해달라는 취지다.
검찰은 백 대표로부터 제출받은 영상 원본과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최 씨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는 주민을 21일 불러 조사하는 등 참고인 조사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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