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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호중 옷 바꿔입은 매니저…뺑소니 직후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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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金·매니저 등에 출국금지 조치

세계일보

지난 9일 음주 뺑소니 사고 직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김호중씨(왼쪽). 오른쪽은 1시간 정도 지난 후 김씨 매니저가 김씨가 입고 있던 옷을 바꿔 입은 모습.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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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을 받는 가수 김호중씨와 그의 매니저가 사고 직후 옷을 바꿔 입은 영상이 공개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김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씨, 김씨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 김씨를 대신해 허위 자수를 시도한 매니저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졌다.

소속사 대표는 앞서 지난 16일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제가 부탁했다”며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널A가 이날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 10일 오전 12시40분쯤 김씨 매니저가 김씨 외투로 바꿔 입은 뒤 김씨의 사고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낸 직후 현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 차를 세우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후 매니저 등 소속사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했다. 약 1시간이 지난 후 매니저가 김씨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매니저는 사고 후 2시간 정도가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해 뺑소니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수했다. 김씨는 매니저의 허위 자백 이후인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줄곧 혐의를 부인해오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인 전날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경찰은 김씨와 소속사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했으며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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