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소환 조사
원본영상·카톡대화 제출 예정
“검사들 소신껏 수사할지 믿지 못해”
'명품 가방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20일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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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첫 번째 고발인 조사다.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해 11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백 대표는 이날 조사 때 명품 가방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함께 최 목사가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명품 가방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20일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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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제출하는 메신저 카톡은 (최재영 목사가) 청탁을 요청하는 내용”이라며 “여러가지 (자료) 중 하나를 제출하는 이유는 최 목사의 고발인 조사 때 검찰 인사가 있었고, 이건 대한민국 검찰 인사 사상 없는 파렴치한 인사(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의소리와 최 목사는 김 여사 비리와 관련해 수도 없이 제보를 받아왔다”며 “김 여사가 오랫동안 선물성 뇌물, 청탁성 뇌물들을 받아오며 중독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백 대표는 “용산발 지라시 중에 청탁이 완성된 게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김 여사가 추석 선물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게 나왔는데, 오늘 (그 자료를) 제출할 거다. 2022년도에 시계가 들어있는 (선물을) 받았다”고도 했다.
백 대표는 “저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신뢰하지 못한다”며 “있는 그대로 공개할 건 그대로 하지만, 과연 검사들이 소신껏 사건을 수사할지 믿지 못한다. 안 될 거라 본다”고 밝혔다.
'명품 가방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20일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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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와 사업가 정대택씨는 이날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한편 검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을 주웠다고 언론에 제보한 주민도 21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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