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서울에 외국 이공계 인재 1천명·글로벌 기업 유치한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시 외국인 정책 5개년 마스터플랜…2천500억원 투입

9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오세훈 "포용도시 미래서울 준비"

연합뉴스

서울시, 외국인재 및 기업 유치 위한 외국인주민정책 마스터플랜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수인재 유치와 포용적 다문화사회 조성을 위해 5년 동안 약 2천50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인재 및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2024.5.20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외국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만들기 위해 5년간 2천506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인재와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서울 거주 외국인이 44만명(서울인구의 4.7%)에 달하는 시점에서, 외국인을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자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릴 축으로 자리매김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마스터플랜은 ▲ 우수인재 유치와 ▲ 포용적인 다문화사회 조성이 주요 뼈대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이 글로벌 톱 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외국 인력과 기업을 유치하고, 그들과 어우러져 그들의 아이디어와 자본, 인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시는 주요 대학과 협력해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1천명을 유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첨단 분야 대학 10개를 선정해 연 최대 15억원씩 3년간 지원하고, 우수 유학생에게 1인당 연 2천만원의 '서울 테크 스칼러십' 장학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글로벌 인재가 일하고 싶은 기업이 오도록 글로벌 기업·테크 유니콘 등 100대 기업도 유치한다.

사전조사부터 진출, 경영 안정화 과정을 돕고 한국에 들어와 외국 인재를 채용하면 1명당 6개월, 월 최대 100만원의 고용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돌봄 분야 외국 인력 확충
[서울시청 제공]


돌봄·외식업·호텔업 등 구인난이 있는 직종과 K-패션 분야에서도 외국인력을 도입·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간병과 육아처럼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부터 내국인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외국인력 도입을 추진한다.

9월부터 100명 규모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들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최저임금(일 8시간 근로시 월 206만원)을 보장 받으며 근무하게 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규모를 내년에는 500명으로, 2028년엔 1천명으로 확대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오 시장은 "맞벌이 부부가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제대로 쓰려면 월 200만원 이상 지출해야 해 아쉽다"면서 "그분(외국인 가사관리사)들과 육아하는 부모 모두 윈윈하는 보수 절충선이 앞으로의 논의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을 검토해 돌봄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는 또 가사관리사, 간병인, 요양보호사, 의료 코디네이터 등 국내 인력 공급이 부족한 분야에서 외국인 인력 양성을 위한 취업학교를 내년부터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에 외국인 간병인 도입 역시 건의하기로 했다.

국내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뷰티·패션 유학생을 대상으로 동대문 '서울뷰티·패션 허브'를 통해 취·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해 2028년까지 1천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아울러 외식업, 호텔업에 외국인력을 도입하기 위해 내국인 일자리와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와 비자 허가업종 확대를 협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서울시 외국인정책 5개년 마스터플랜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외국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만들기 위해 5년간 2천506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인재와 기업을 유치하고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은 ▲ 우수인재 유치와 ▲ 포용적인 다문화사회 조성이 주요 뼈대다. yoon2@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시는 또 내·외국인 차별 없는 임신·출산·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문화 자녀 교육 활동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료 통역, 건강검진, 출산교실, 우울증 검사 등을 지원하는 '출산전후 통합돌봄서비스' 대상 인원을 2028년 3천명(올해는 1천500명)으로 늘리고, 외국인 유아(3∼5세)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보육료 수납액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문화 통합형 어린이집을 현재 120개소에서 2028년 190개소까지 확대한다.

다문화자녀 교육활동비(초등 40만원, 중등 50만원, 고등 60만원) 지급을 추진하는 등 다문화 가족의 정착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가족 단위 외국인 주민이 정주할 수 있게 돕는다. '외국인주민 전월세 안심도움 서비스'를 시작하고 외국어 중개가 가능한 '외국인 글로벌 중개사무소'도 올해 239개소에서 2028년 414개소로 늘린다.

시는 마스터플랜의 실행력을 높이고 외국인·이민 정책을 전략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7월에 전담 조직인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은 역동성에서 나오고, 역동성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창의적 인재들이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번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들고 외국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js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