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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성능 2배·가격 절반” LGD·SK하이닉스 ‘반딧불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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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영 LGD 선행기술연구소장

‘올레도스’ 세계 최고 스펙 샘플

XR·VR 대중화의 신기술 개발

“양산 바로 할 수 있도록 준비”

헤럴드경제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선행연구기술소장이 지난 SID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올레도스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가 미래 먹거리 디스플레이 중 하나인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춘 샘플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머지 않은 시기에 양산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올레도스는 기존 디스플레이와 다르게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증착해 만든다. 매우 작은 크기에 초고휘도·초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어 VR·X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양준영 LG디스플레이 선행미래기술연구소장을 만나 신기술 탄생 뒷이야기와 그 의미를 들어봤다.

▶“순수 R&D 협력...반-디 든든한 우군 확보”=지난 17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난 양 소장은 “SK하이닉스와는 2022년 5월 협력 계약을 맺었다”며 “JD(공동개발)를 맺어 양쪽의 기술 전문가들이 만나 신기술 샘플을 공동 개발한다는 R&D 차원에서 함께 일해왔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협력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국가 핵심기술이 국외로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양 소장은 설명했다.

그는 “올레도스 개발을 위해 튼튼한 우군이 될 수 있는 반도체 기업이 필요한데 중국이나 다른 해외 기업과는 협력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던 중 SK하이닉스와 연이 닿았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만나 빛을 밝힌다는 의미의 ‘반딧불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가 힘을 합쳐 개발한 올레도스는 지난 14일 개막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4’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양 소장은 “현재 미국 주요지에 있는 많은 VR·XR 업체들이 원하는 스펙을 맞출 수 있는 건 현재로서는 우리 샘플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성능은 2배, 가격은 절반”...VR 기기 대중화 이끌까=양사가 개발한 신기술은 현재 양산되고 있는 제품 보다 성능은 2배 높이고, 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트린 것이 특징이다. 500원 동전만한 1.3인치 크기에 ▷1만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 ▷4K급 4000ppi(인치 당 픽셀 수) ▷DCI-P3 기준 97% 이상의 색 재현력 등 업계 최고 스펙을 갖췄다. 이번 SID에서 ‘올해의 우수논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글로벌 출시되는 애플의 MR 기기 ‘비전 프로’에 탑재된 소니 올레도스의 최대 밝기는 5000니트, 색 재현력은 DCI-P3 기준 96%, 인치당 픽셀수는 4000PPI 이상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도스는 이와 비교해 밝기를 2배 높였다.

소니가 비전프로에 공급한 올레도스 가격은 640달러로 추정된다. 비전프로 제조원가가 1836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올레도스 가격 하락이 향후 VR·XR 기기 보편화에 중요한 이유다.

양 소장은 이번 샘플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크다고 자신했다.

향후 고객사 확보 및 양산에 대한 계획도 조심스레 밝혔다.

그는 “고객사로부터 양산 투자가 결정이 되면 바로 양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검사 장비 등은 다 준비해 놓고 대기하고 있다”며 “양산을 SK하이닉스 팹 클린룸에서 할지, 파주 클린룸에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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