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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되는 영국, 캐나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둔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1일에는 캐나다가 4월 지표를 내놓는다. 캐나다는 최근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6월 금리 인하 전망이 5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이번에 인플레이션이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갈 경우 인하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오는 22일에는 영국이 4월 CPI를 발표한다. 월간 CPI 상승률이 지난 1월 4.0%에서 2월 3.4%, 3월 3.2%로 둔화한 데 이어, 주요국 최초로 물가안정목표 2%대를 달성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6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현재 연 5.25%인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위원이 늘어나고,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의 발언 역시 대체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던 만큼, 6월 회의 전 공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역시 오는 24일 4월 CPI를 공개한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상승률은 3월 2.6%에서 2.2%까지 완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과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3월 3%대가 붕괴된 데 이어, 이번엔 2.5%안팎까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역시 주중 인플레이션 지표를 내놓는다.
또한 이번 주에는 ECB의 통화정책에 여파를 미칠 1분기 임금협상 데이터도 나온다. 오는 6월6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의 눈길도 임금 상승률에 쏠리고 있다.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주시해온 지표다. 다만 이번에 공개되는 상승률은 크게 둔화하진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데이비드 파월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수석 유로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발표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2024년 첫 3개월 임금협상 지표는 유로지역의 임금이 1년 전보다 4.3%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작년 4분기의 4.5%보다 약간 둔화된 것에 불과하다"면서 "ECB의 6월 첫 인하를 탈선시킬 가능성은 낮지만, 추가 완화에 대해서는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주는 이탈리아 북부 휴양지인 스트레사에서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시기기도 하다. 이번 회의에는 G7 외에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당국자들은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면서 각국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캐나다 등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미국은 당분간 현재의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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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를 6회 연속 동결한 5월 FOMC 의사록도 오는 22일 공개된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진전이 없을 경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을 예고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 가운데 FOMC 위원들이 어떤 인플레이션 및 경제상황 평가를 내놨을 지 주목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앞서 FOMC 직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이라면서도 "FOMC 위원들의 토의 내용을 정확히 반영했는지, 아니면 파월 의장 개인의 시각이 반영된 것인지 의사록을 봐야한다"고 강조했었다.
이와 함께 오는 22일까지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개최하는 금융시장 콘퍼런스에서 나올 Fed 당국자들의 발언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번 주에는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부의장,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공개 발언이 예정돼있다.
이밖에 미국, 유로존, 일본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캐나다 3월 소매판매 등의 지표도 주중 공개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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