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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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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오늘 '김건희 명품백 의혹' 고발한 서울의소리 대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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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최재영 목사 소환조사가 예정된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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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일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오후 2시 백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백 대표는 명품 전달 가방 영상 등을 처음 보도한 매체의 대표로,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같은 해 11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영상은 최 목사가 지난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손목시계에 내장된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이날 조사에서 명품 가방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함께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 측은 이 자료가 김 여사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최 목사와 백 대표는 이런 인사 청탁 대화와 선물 전달이 모두 '잠입 취재' 차원에서 행해진 일이고 실제 청탁이 목적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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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오른쪽)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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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이날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추가 고발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명품 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의혹 등도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이날 백 대표 조사는 사전에 조율되긴 했으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임한 뒤 이뤄지는 첫 번째 김 여사 사건 관련자 조사다. 이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16일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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