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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대형마트, 식품 중심 '리뉴얼'로 영업이익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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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영업익, 이마트 45%·롯데마트 35%↑

아주경제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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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올해 1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대형마트 업계가 폐점으로 영업 효율화를 이루고 점포 리뉴얼로 식품을 강화한 것이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9% 증가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3% 오른 4조203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1분기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매출은 2.5% 늘어난 1조4825억원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폐점과 함께 점포 리뉴얼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마트 양사는 5년 새 25개 점포를 폐점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천안 펜타포트점, 상봉점을 영업 종료했다. 이마트 점포 수는 2019년 6월 142개에서 현재 131개로 11개가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작년 1월 인천터미널점을 닫았다. 롯데마트 점포 수는 2019년 6월 125개에서 14개가 줄어든 111개다.

대형마트 업계는 폐점과 더불어 기존점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가 가장 잘하는 신선식품, 델리 등 먹거리 상품과 체험형 요소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고객들의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작년 3월 인천 연수점, 7월 킨텍스점을 그로서리와 테넌트(임대매장)가 결합된 '몰타입 미래형'으로 재단장해 오픈한 바 있다. 연수점은 이마트 30%, 테넌트 70% 비중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그로서리 매장은 4297㎡(1300평)로 확대해 신선식품, 프리미엄 델리, 가공식품으로 채웠다. 킨텍스점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전문점, 1만3223㎡(4000평)가 넘는 대규모 체험형 몰을 결합해 총 98개에 달하는 식음, 엔터테인먼트, 리빙·라이프스타일 테넌트 등이 입점됐다. 이는 매장 방문 유인과 체류시간 증대로 이어졌다.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명(2.7%)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로 리뉴얼했다. 그랑 그로서리는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 제안 매장’으로 대형마트 최초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방문자 수가 늘면서 매출도 상승했다.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양사는 1분기 상승세를 이어 나가기 위한 생존 전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올해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해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매장)’를 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내년에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점과 트레이더스 마곡점 오픈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가양점과 성수점도 재출점을 진행해 새로운 타입의 이마트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속적으로 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해 점포 효율을 높인다. 지난해 은평점을 재단장해 처음 선보인 그랑 그로서리를 다른 점포로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와 슈퍼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김다인 기자 da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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