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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친윤핵심 "한동훈 당대표 되면 탈당" 언급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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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탈당하라" 친윤 성토장된 당원 게시판

3시간만에 성토글 수백개 쏟아져

아시아투데이

국민의힘 중앙당사/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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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19일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성토글이 1000개가까이 쏟아졌다.

이날 한 종합편성채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친윤계 핵심 의원이 "한 전 위원장과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다.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 탈당까지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보도하면서다. 매체는 이 친윤계 핵심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도 탈당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동훈 당대표 유력하니 윤통 탈당 협박카드 흔든 친윤들, 근데 당원 게시판은 잔치판이 됐다", "친윤들 탈당은 정말 큰 선물", "우리도 정권심판 좀 해보자", "탈당 기념 아메리칸파이 합주 파티원 구함 롱롱타임어고" 등의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대체로 친윤계 의원들을 향한 비판글이 주를 이룬다.

일부 당원들의 "여당인데 대통령이 탈당하면 어떻게 하나", "발언한 의원이 나와서 해명하라" 등 과열된 비판 양상을 우려하는 글도 눈에 띈다.

아시아투데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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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탈당 시사'가 처음이 아닌 점을 지적하는 당원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여러번 언급했던 떠올린 것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 다시 친윤계 의원이 윤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하자 "지난해 안철수 의원을 공격할 때와 비슷하다. 지금 당원들 협박하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대통령실은 갑작스러운 탈당 언급에 다소 억울한 반응이다. 매체에 따르면 대통령 탈당을 언급한 친윤계 핵심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금 이 시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한 말인지가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정치적 논란에 대통령을 끌어들인 데 '격앙'된 반응이었다고 한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총선 패배 후 대통령과 친윤계, 총선백서 특별위원회에 대한 비판 성토장이 되고 있다. 당이 참패 후에도 수습은 커녕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자 당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포문을 연 '네 탓 공방'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여파도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7~8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비대위 체제와 원내지도부 정비를 마쳤다.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는 인사들로는 한 전 위원장, 나경원 당선인, 김태호 의원, 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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