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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내각 균열…"네타냐후 새 전략 없다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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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전시 내각' 내 분열이 확대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통치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이어, 전시내각 핵심 3인 중 한 명은 자신의 자리를 걸고 가자지구에 대한 새로운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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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AP/뉴시스]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아파치 헬기가 가자지구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 전차의 오폭으로 이스라엘 군인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으며 그중 3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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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가통합당 대표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며 오는 6월8일을 시한으로 제시했다.

간츠 대표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송환,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종식, 가자지구 비무장화, 국제(미국·유럽·중동·팔레스타인 연합) 민간 행정기구 설립 등을 위한 계획을 요구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광신자의 길을 선택하고 국가 전체를 심연으로 이끈다면 우리는 정부를 그만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정부도 이스라엘을 향해 민간인 보호 계획과 함께 가자 전쟁 이후 벌어질 일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오랜 정치적 경쟁자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전쟁 초기 전시내각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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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전 시내각 내 분열이 커지는 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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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매체 알자지라가 "간츠의 요구는 (이스라엘) 전시내각 내부에 고조되는 긴장을 강력하게 드러낸 것 중 하나"라고 평가하는 등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불안해진 정치적 입지를 언급하고 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간츠 대표보다 낮았다.

이날 이스라엘 채널12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2%로, 갈란트 장관(43%)보다 무려 11%포인트 밀렸다. 사퇴 언급까지 한 간츠 대표의 지지율(35%)에도 3%포인트 뒤진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통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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