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RWA 위원장,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촉구
"난민들 이동 때마다 위험 노출…피난 후엔 처음부터 다시 시작"
이스라엘군 전차와 장갑차 등 기갑부대가 9일 남부 가자접경지에 떼지어 집결해 마치 라파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모양새이다. 남다른 덩치의 이스라엘 주력 메르카바 전차는 세계에서 방호력이 가장 우수한 탱크로 평가된다. 2024.05.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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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충돌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를 공격해 주민 80만명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의 라파 표적 공습 작전이 시작된 이후 주민들이 대규모로 피난했다고 밝혔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지난 5일 이스라엘군이 라파에서 작전을 시작한 이후 80만 명의 사람들이 강제로 피난길에 올랐다"며 "사람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명령에 따라 가자지구 중부와 칸유니스로 이동했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이어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은 여러 차례 탈출을 강요당했다"며 "움직일 때마다 안전이나 보호 없이 위험에 노출되며 소지품을 남겨두고 떠나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현장의 열악한 상황을 설명했다.
라자리니는 가자지구 사람들이 적절한 물 공급이나 위생 시설이 없는 지역으로 피난을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알 마와시(Al-Mawassi)"는 14㎢ 규모의 농경지로, 건물이나 도로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개방된 공간에 사람들이 방치된다"며 "안전하고 품위 있는 방식으로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휴전에 합의해야 할 때"라며 "전투가 격화되면 민간인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힐 뿐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평화와 안정을 얻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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