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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한국 증시만 부진, 밸류업 성과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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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올해 들어 기업 가치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 증시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잘 정착시켜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인지 류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중일 3국의 올해 들어 증시 성적표는 너무 대조적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 초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점차 우상향하다 연초 대비 14% 상승해 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4만 선 돌파 후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연초 대비 15% 오른 모습입니다.

시장에선 중국과 일본 정부가 그간 '신 국9조'와 '이토 보고서'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공들인 결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합니다.

중국은 배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주주 주식 매각을 금지시켰고, 일본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과 공시를 의무화했고 상장 유지 조건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증시가 15%가량 성장하는 동안 우리 코스피는 올해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13일 기준으로 겨우 2% 올랐습니다.

우리 정부가 2월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난 2일 드디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실망감만 나타냈습니다.

기업 스스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표를 선정해 공시하도록 했지만 중국, 일본과 달리 기업 자율에 맡긴 점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실망감을 고려해 계속 보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기업들의 협력을 먼저 유도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을 하지만 저희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그러한 강도 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주시면….]

반도체와 IT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고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때문에 외국인 투자 자금이 증가하는 것은 그나마 반가운 현상입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국내 주식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은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의 1.7배로 불어난 상태입니다.

[이남우 / 연대 국제대학원 교수 : 일본이 한 5년에서 10년 우리보다 거버넌스 개혁이 앞서 있기 때문에 한국 혼자 남아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 이런 생각을 외국투자가들이 해서 결국은 한국 기업들도 떠밀려서 어느 정도의 개혁은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합니다.]

물론 밸류업 프로그램의 목적은 증시 부양만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그것을 통한 국가 경제의 발전에 있습니다.

이를 위한 자사주 소각과 배당세 분리과세 등을 위한 국회의 입법 노력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 성패를 가름할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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