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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온도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지구 온난화 피해, 전쟁 수준 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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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토네이도가 할퀴고 지나간 미국 중부현장 [사진 = 연합뉴스]


지구가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구 온도가 섭씨 1도씩 상승할 때마다 전쟁 피해에 준하는 세계국내총생산(GDP)이 12%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하버드대 경제학자 에이드리언 빌랄과 노스웨스턴대 디에고 칸지그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토대로 이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210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해 지구 온도가 3℃ 오를 경우 전 세계의 생산과 자본, 소비가 50% 넘게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한 국가 안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버금가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논문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의 평균 구매력은 지금보다 37% 더 높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한 손실은 앞으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로 인한 경제 손실의 규모는 기존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추정해 온 손실 대비 약 6배 더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번 연구 논문은 탄소가 1톤 배출될 때마다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이 1056달러(약 143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EPA)가 추정한 비용(190달러·약 25만원)보다 6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빌랄은 해당 비용은 단지 개별 국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닌 보다 더 ‘전체적인’ 관점에서 산출한 것이라며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폭풍, 홍수 피해액을 비롯해 작물 수확량 감소, 근로자 생산성 저하 및 자본 투자 감소 등의 영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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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연평균 지표 온도 분석도 [사진 = 세계기상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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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지난해 기준 아시아의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빨랐고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MO는 공개한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91도 높았다. 1961∼1990년 평균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섭씨 1.87도로 커져 가파른 온도 상승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후 관련 재해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도 아시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과 밀접한 북서 태평양은 작년 연평균 해수면 온도가 기록상 가장 따뜻했다”며 “구로시오 해류와 아라비아해, 남부 바렌츠해, 남부 카라해 등지의 해수면 온도는 지구 평균 대비 3배 이상 빨리 따뜻해졌다”고 진단했다.

WMO는 아시아 지역의 급격한 온난화는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홍수와 가뭄 등 수문기상학적 자연재해 79건이 보고됐고 80% 이상이 홍수·폭풍과 관련됐다”며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900만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WMO는 “아시아의 WMO 회원국 가운데 80%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기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지역 특성에 맞게 위험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는 절반을 밑돈다”며 “어느 나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기후 조기경보를 보내기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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