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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에스파·아이유 이어 임영웅도 나올까?"…은행권 연이은 콘서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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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은행권 주최 K팝 콘서트 현황/그래픽=윤선정


은행권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K팝' 콘서트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자사 고객만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티켓에 응모할 수 있어 이용자를 사로잡고 사회공헌적인 의미도 담은 브랜딩 전략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내달 8일 '2024 입크페스티벌(IBK FESTIVAL)'을 개최한다. △박재범 △다이나믹듀오 △로꼬 △기리보이 △이영지 등 국내 힙합 아티스트 10팀이 출연한다.

우리은행도 작년에 이어 올 9월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이하 우리 모모콘)'을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우리금융그룹의 모델인 아이유가 콘서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새롭게 우리금융의 모델이 된 라이즈(RIIZE)가 10·20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만큼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 은행권의 콘서트 가운데는 하나은행의 '하나 플레이리스트 콘서트' 실시 여부에 단연 이목이 쏠린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가수 임영웅과 홍보모델 계약을 맺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임영웅이 하나은행의 모델이 된 2월 이후 3월부터 3개월 연속 은행 브랜드평판 1위를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는 한정 수량으로 제공되는 임영웅 포토카드와 포스터를 받기 위해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영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하나은행은 올해도 콘서트 개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콘서트에도 하나은행의 모델인 안유진의 소속팀인 아이브(IVE)가 출연한 바 있다.

은행권이 이처럼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고객 확보다. 기업은행은 지난 12일까지 'I-ONE BANK' 앱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콘서트 티켓 응모를 진행했다. 지난해 콘서트를 개최한 다른 은행들도 티켓의 대부분을 자사 앱에서 응모 이벤트를 통해 자사 고객에게 제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권과 차별화된 힙합 축제를 개최해 젊은 세대들이 기업은행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모객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하나 플레이리스트 콘서트' 티켓 응모에는 약 5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몰렸다. 작년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개최한 콘서트 티켓 판매에도 약 5만여 명의 KB뱅크(당시 KB부코핀은행) 고객이 동시 접속해 오픈 3분여 만에 2000석이 모두 마감된 바 있다.

실익보다는 사회공헌성 이벤트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이 일제히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안다"라며 "은행권이 이자 캐시백 등 금융만이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사회공헌, 사회 환원을 통해 브랜딩을 강화하는 활동의 일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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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열린 하나은행의 '하나 플레이리스트 콘서트'. 하나은행의 모델인 안유진(사진 가운데)의 소속팀인 아이브(IVE)가 출연해 콘서트를 진행했다/사진=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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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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