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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총선 패배' 한동훈 책임 묻기용?…외부 위원 전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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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이 끝난 지 40일이 다 돼가는데도, 국민의힘 안에선 선거 참패의 책임을 놓고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참패 원인을 짚어보기 위해서 당시 공천에 관여했던 공관위원들을 회의에 불렀는데 외부위원 6명 모두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공천과정을 살펴보겠다며 당시 공천관리위원들을 회의에 불렀는데 외부 공관위원 6명 전원이 오지 않았습니다.

한 외부 공관위원은 SBS에 "특위가 이렇게 급하게 우리를 부른 이유가 뭔지 의문이 있다"며 "특정인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방향성에 동의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던 정영환 당시 공관위원장은 패배 책임을 가리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 : 누가 책임이 더 있고 이거는 새로운 분쟁을 야기하는 거기 때문에 그거는 올바른 게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만약 책임이 있으면 저에게 100% 주세요.]

정 전 위원장은 한 전 위원장이 책임 있으면 자신도 100% 책임이 있는 거고, 윤석열 대통령도 책임 있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감쌌습니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특위 움직임에 정면 반박한 겁니다.

조정훈 특위위원장인 특위 활동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정훈/국민의힘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 : 특정한 의도성을 갖고 이 활동을 하는 거냐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아무리 제가 저 스스로에게 자문을 해도 그런 의도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낙선자들을 중심으로 "백서 정치를 하고 있다", "선수를 하려면 심판을 그만두라"며 조 의원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 전 위원장 팬카페 지지자들은 "총선백서의 답은 정해져 있다"고 비판하며 별도로 '국민백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총선 참패 원인을 찾고 당을 쇄신하자고 시작한 특위 활동마저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당이 다시 자중지란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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