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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밥 먹다 순식간에 날아갔다”… 시속 133㎞ 돌풍 휩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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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허난성에서 100㎞가 넘는 강풍에 날아간 사람들./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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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심한 강풍이 불면서 길을 걷던 행인 1명이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숨지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일대에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이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33㎞에 달하는 국지성 돌풍이 강타하기도 했다.

이번 강풍은 아파트 창문이 통째로 뜯겨 나갈 만큼 강했다. 강풍으로 주차된 차량들은 대형 콘크리트에 깔려 뭉개지고,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재배 중이던 밀이 모두 바람에 꺾이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진핑현에서는 돌풍으로 인해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을 덮쳐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이번 강풍으로 인한 피해 영상이 널리 퍼지고 있다. 한 영상에는 야외에서 밥을 먹고 있던 두 남성이 강풍이 불어오자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야외에 배치된 철제 식탁과 의자 등도 강풍으로 인해 날아가고, 두 사람은 서둘러 대피하는 모습도 담겼다.

현지 기상 당국은 이번 강풍의 원인으로 고온의 날씨를 꼽았다. 32도가 넘는 고온 기후가 한랭 전선의 찬 공기와 만나며 대류가 불안정해졌고, 이 때문에 위력적인 강풍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현지 당국은 주말 동안 중국 전역에 강풍과 관련된 정보를 담은 경보를 발령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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