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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업그레이드 지연에 390억원 탈취까지…비트코인 생태계 위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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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스 디파이 알렉스서 390억원어치 코인 탈취당해

업그레이드 밀리고 디앱 자산 탈취로 스택스 가격 한달 새 반토막

뉴스1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통해 만든 비트코인 생태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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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뒷받침하는 소위 '비트코인 생태계'가 390억원 상당의 자산 탈취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1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로 분류되는 알렉스에서 390억원 상당의 1370만스택스(STX)가 탈취됐다.

알렉스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 구축된 레이어2 블록체인인 스택스 위에 올라가 있는 디파이 성격의 서비스다. 스택스 위에 올라가 있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중에서 총예치 금액(TVL) 1등에 올라있을 만큼 스택스를 넘어 비트코인 생태계 전체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일 해커로부터 390억원 상당의 스택스가 탈취되면서 알렉스 디파이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는 비트코인 생태계 전체에도 악재다.

이로 인해 스택스와 알렉스를 거래 지원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닥사 차원에서 일제히 스택스와 알렉스에 대한 투자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업비트는 스택스를 거래 지원하는 데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시장에 유통된 스택스 중 53%가 업비트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빗썸은 스택스와 함께 알렉스도 거래 지원하는데 전체 스택스 중 5%, 전체 알렉스 중 78%가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시장 영향력은 두 거래소 대비 적지만 코인원은 스택스와 알렉스를, 코빗은 스택스를 지원한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스택스와 알렉스는 국내 거래소 시장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가상자산으로 분류된다.

이번 자산 탈취 사건을 넘어 스택스가 예고했던 나카모토 릴리즈의 업그레이드 실행일이 하반기로 늦춰진 점도 비트코인 생태계에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스택스는 비트코인 반감기 시즌에 맞춰 지난 4월부터 나카모토 릴리즈 업그레이드를 실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나카모토 릴리즈는 스택스 생태계를 대표하는 업그레이드로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그간 스택스의 주요 단점으로 지적됐던 블록 생성 속도가 30분에서 5초 이내로 대폭 향상된다.

또 스택스비트코인(sBTC)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스택스 생태계 내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이에 비트코인 생태계 전체에서 나카모토 릴리즈의 실행 기대감은 매우 컸는데,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라는 이유로 해당 업그레이드 실행일이 2달가량 미뤄졌다.

이에 4월 5400원대까지도 거래되던 스택스의 가격도 5월에 들어서면서 3000원대로 떨어지더니 전일 자산 탈취 사건으로 추가적인 급락이 발생하면서 2600원대까지로 가격이 밀렸다. 올해 최고점 대비 52%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한편 알렉스 재단은 탈취된 자금에 대한 자산 동결을 위해 국내 거래소를 비롯해 글로벌 중앙화 거래소(CEX)에 협조를 구한 상황이다. 또한 이들은 "해커가 탈취한 스택스를 소각하는 방안 등 대책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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