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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영상] "슈퍼맨 찾습니다"…경찰 도와 고장 차량 밀어낸 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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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환경미화원들의 도움으로 터널 안 고장 차량을 무사히 견인했습니다.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9분쯤 창원시 쌀재터널에서 "터널 안에서 차가 멈췄다. 고장이 난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터널은 평소에도 차량의 평균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고 2차 사고가 발생할 우려도 있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터널 내부에서 출구 약 800m 남겨두고 비상등을 켠 채 서 있는 흰색 차량 한 대를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고장 난 차량 뒤편에서 교통 통제를 했으나 고장 차량 앞에서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져 견인차량이 오기까지 2차 사고 우려가 적잖았습니다.

결국 고장 난 차량을 밀어서 터널 밖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경찰관 2명은 신고자와 함께 차량을 터널 출구 쪽으로 밀기 시작했습니다.

200m가량 이동했을 때 3명 모두 힘이 빠져 지친 그 순간, 고장 난 차량 옆을 지나가던 환경미화 차량이 멈춰 서더니 환경미화원 2명이 차량에서 내려 아무 말 없이 다가와 함께 차량을 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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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신고자가 고장난 차량을 밀던 중 환경미화원들이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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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5명이 힘을 합친 끝에 고장 난 차량을 터널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었고, 환경미화원들은 그대로 유유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후 경찰은 "슈퍼맨을 찾는다"는 제목으로 당시 현장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셔서 제대로 인사조차 드리지 못했다"며 "위험한 터널 안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선뜻 도와주신 환경미화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운전자를 향해서는 "차량이 고장 나기 전에 미리 차량 정비를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며 부득이하게 사고나 차량 고장 발생 시 위험하게 도로에 서 있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 신고하는 것이 2차 사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영상='경찰청' 유튜브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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