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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공식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오동운 “외부 압력 막고 공수처 검사들 소신껏 일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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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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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로 지명된 오동운 후보자가 17일 “외부의 압력을 막아내 공수처 검사들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수처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수처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척결해 국가 투명성과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를 강하고 안정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는 출범 이래로 한 번도 검사 및 수사관 정원 전체를 채운 적이 없다”며 “대부분의 사건은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되는 고위공무원의 부패범죄 등임에도, 작은 조직으로 인해 격무가 반복되고 있고, 검사 및 수사관의 짧은 임기와 연임제도라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구성원의 잦은 이직이 발생해 조직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지원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우수한 수사 인력이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사 및 조직시스템과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자는 검‧경 등 수사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오 후보자는 “국가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수사는 검찰·경찰 등 여러 형사사법기관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다른 반부패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관련 법령 정비나 업무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처장으로 임명되면 수사기관을 직접 방문해 협업 방안을 함께 고민하겠다”고도 했다.

오 후보자는 “공수처를 이끌어 가기에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수처장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의 공수처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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