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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남아공 "이스라엘, 완전하고 무조건적으로 가자지구서 철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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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ICJ 심리 출석해 재판부에 이스라엘 철군 명령 요청

이스라엘 "하마스, ICJ 착취 위해 남아공 이용해"

뉴스1

제인 댄고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 협력부 사무총장(왼쪽)과 부시무지 마돈셀라 주 네덜란드 남아공 대사가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열린 긴급조치 요청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1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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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엔 최고 법원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부시무지 마돈셀라 주네덜란드 남아공 대사는 이날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재판부에 "이스라엘에 즉시 완전하고 무조건 가자지구 전체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라고 요청해달라"며 호소했다.

앞서 지난 10일 남아공은 약 백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피난을 온 가자지구 라파를 보호하기추가 긴급 조치를 요청했다. 또 유엔 관리나 인도주의적 구호 단체, 언론인 및 조사관들이 가자지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에 명령해달라고 ICJ에 요청했다.

남아공은 지난해 12월에도 ICJ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벌이며 1949년 맺은 집단 학살 협약을 위반했다며 집단 학살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템베카 응쿠카이토비 남아공 법무팀 변호사는 "이스라엘의 의도는 항상 팔레스타인인들의 생명을 파괴하고 그들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리려는 것이었다"며 "라파가 그 최종 목적지"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남아공의 주장이 도덕적으로나 사실적으로 모두 왜곡됐다며 반발에 나섰다. 외무부는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전달하는 가운데 수행됐다"며 "이스라엘군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은 ICJ를 착취하기 위해 남아공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17일 법정에서 답변할 예정이다. 이번 심리에서는 남아공이 요청한 긴급 조치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춘다. 법원이 대량 학살 혐의에 대해 판결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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