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청년희망적금, 대기자금으로 풀려
수시입출식·정기 예적금 중심 43조 늘어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M2(광의통화)는 3994조원(평잔)으로 전월(3929조9000억원)보다 64조2000억원 늘었다. 198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올랐다. 증가율은 전월 대비 1.6%로, 2009년 2월(2.0%)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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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18조6000억원), 정기 예·적금(12조9000억원), MMF(10조7000억원), 수익증권(9조2000억원) 등이 증가하고, 시장형상품만 4조9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와 기업에서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을 중심으로 각 35조6000억원, 7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지선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에 따른 수령금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 등 투자 대기 상품으로 들어왔다”면서 “코스피가 2700선을 기록한 데다 가상화폐 시장도 활기를 띠면서 투자 대기 자금으로 쏠렸다”고 설명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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