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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D리포트] 18만 명분 필로폰 액체원료 와인으로 위장…중국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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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로 싼 와인병들이 여행용 가방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병에 담겨 있는 건 와인이 아닌 필로폰 원료 물질이었습니다.

이 물질로 지난달 인천에 있는 한 호텔에서 필로폰 5.6kg을 제조한 혐의로 20대 중국인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가 만든 필로폰은 시가 186억 원어치로 18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총책의 지시로 한국에 들어온 A 씨는 필로폰 액체 원료가 화이트 와인과 색상이나 점성 등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국내에서 필요한 도구들을 직접 구매해 필로폰을 만들었고 제조한 필로폰 가운데 약 2㎏을 판매하려다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분말 밀크티 스틱과 중국 술병에 항정신성의약품 등을 넣어 밀수입한 40대 한국인 남성 B 씨도 붙잡았습니다.

B 씨는 공범이 중국 심양에서 '밀크티 스틱' 제품 30㎏에 섞어 숨긴 향정신성의약품 '러미라'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의약품으로 분류되지만 환각을 위해 남용되는 '프레가발린' 45.6리터를 중국 유명 술병에 담아 몰래 들여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강남이나 부산 쪽 유흥가에 이제 비싼 가격에 팔려고 시도를 했는데 그게 이제 국제 이익의 첩보망에 걸려들었고 미리 유통되기 전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검거를 했고.]

경찰은 A 씨와 B 씨를 구속 송치하고 A 씨에게 원료물질을 전달한 공범 등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취재 : 이태권 / 영상편집 : 00 / 영상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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