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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똑똑해진 AI가 '스마트 글래스' 되살릴까…삼성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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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비서 '아스트라' 공개…하사비스 "휴대폰 외 다른 폼팩터 필요"
삼성·퀄컴·구글, XR 기기 개발중…메타,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스토리'선보여


머니투데이

[사진]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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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인공지능)가 스마트폰 전성시대의 종언을 고할까. 과거 구글의 실패작이었던 '글래스'가 새롭게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삼성전자, 퀄컴과의 'XR(확장현실) 기기' 동맹을 예고한 구글의 작품이 '구글 글래스' 신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도 글래스를 비롯한 새로운 폼팩터 기기에서 AI 서비스를 구현할 전망이다.

15(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I/O 2024)'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 관련 시연 영상에는 글래스가 등장했다. 아스트라는 카메라가 향한 사물을 인지하고 음성 명령에 적절한 응답을 내놓을 수 있는 AI 비서다.

특히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 등 인터뷰에서 "(아스트라는) 휴대폰에서도 놀랍게 작동하지만, 이 시스템이 완전히 개발되면 다른 폼팩터도 필요할 것"이라며 "내 생각에 글래스는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I/O에 깜짝 방문한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도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씨넷 등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의 이용을 위해선 "착용할 수 있는 것이 더 이상적인 하드웨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AR(증강현실) 디바이스 구글 클래스를 공개하고 이듬해 출시를 예고했지만, 끝내 공식적인 사업화는 불발된 바 있다.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 매직립, 스냅 등도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지만 대중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사용하기에 적절한 무게의 구현, 배터리와 발열 문제, 더불어 사생활 침해 논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세르게이 브린도 "안타깝게도 (글래스 개발의) 시기를 잘못 잡았다"면서도, 폼팩터에서 대해선 "멋졌다"며 미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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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프로젝트 아스트라' 소개 영상 중 화면./사진=구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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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I 기술의 발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이미 클라우드 연결이 필요없는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이 출시된 만큼, 새로운 폼팩터의 기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AI 성능이 검증되고 있는 데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역할도 기대된다. 앞서 삼성은 구글·퀄컴과의 '삼각동맹'을 바탕으로 연내 첫 XR 기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XR 기기의 생산을 맡고, 퀄컴은 AR글래스 전용 칩셋 '스냅드래곤AR'을 공급하며, 구글의 AI 비서 아스트라가 장착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메타 역시 AI 기술로 구동되는 새로운 폼팩터 기기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2021년 '레이밴(Ray-Ban)고 함께 선글라스 형태의 스마트 글래스 '레이밴 스토리'를 출시한 바 있다. 초기 제품은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듣고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정도의 기능이었지만, 작년 말 출시한 2세대 제품은 AI가 카메라가 향한 장면을 인식하거나 사용자의 음성에 답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메타가 카메라와 함께 AI 기능을 탑재한 이어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3일 보도에서 메타 직원을 인용, "카메라버드(Camerabuds)'라 불리는 AI 이어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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