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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금융위 "대구은행, 충청·강원에 새 영업점 신설…금융접근성 확대"[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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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규플레이어' 투입해 경쟁 촉진…대구銀 '전국구'로"

"소비자 후생 증가도 기대…다양한 저금리 상품 제공 예상"

뉴스1

16일 오후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안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1967년 설립된 대구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진출하게 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전경. 2024.5.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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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위원회가 대구·경북권 중심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신청을 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출범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대구은행은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한국씨티, SC제일은행에 이어 일곱 번째 시중은행 역할을 맡게 된다.

금융위는 "은행권에 신규플레이어를 투입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금융 소비자 후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강원 등으로 영업을 확대해 지역 거주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금융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 정부는 신규플레이어 진입을 통한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지난해 7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업 영위 경험이 있는 주체가 업무영역·규모 등을 확대하는 것으로, 단시일 내 안정적·실효적 경쟁 촉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은행은 현재의 제한된 지역 중심 영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방은행의 영업 구역 제한을 벗어나 다수의 고객이 분포한 수도권 및 지방은행이 없는 충청·강원 등으로 영업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관계형 금융 등 지방은행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시중은행으로 안착을 도모할 계획으로 보인다.

-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시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
▶ 대구은행 입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영업 구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현재 대구은행은 수도권, 경상도권에서만 영업 중이다. 강원, 충청, 전라, 제주지역은 현재 영업 구역이 아니다. 또한 그간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왔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영업 구역 중심으로 은행 간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도 기대된다.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으로, 해당 지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은행은 중신용 중소기업 등 대상으로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또 자체 비대면 채널 및 외부 플랫폼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 시중은행 전환으로 거점지역인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대출 축소 등 전반적인 자금공급이 감소하는 것 아닌지?
▶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영업을 통해 이익 창출 능력을 제고하고, 이를 지역소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함에 따라 대구·경북권에서의 여신 '비중'은 감소할 수 있으나, 대구·경북권 여신 '공급규모'는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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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전경. 2024.5.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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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전환 시 법령상 규제 측면에서 달라지는 점은? 해당 요건만 심사하지 않고 모든 요건을 심사한 이유는?
▶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은 법령상 비금융주력자 주식보유한도(15%→ 4% 초과보유 금지)와 최소 자본금 요건(250억원→1000억원)에서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은 중요사항의 변경인 만큼 법령상 모든 세부심사요건에 대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종전 대비 영업범위가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사업계획, 내부통제 등 경영 관련 세부심사요건 등은 보다 면밀히 심사했다. 심사요건의 타당성 점검을 위한 절차인 외부평가위원회,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 필요한 절차를 생략 없이 모두 진행했다.

- 최근 대구은행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자본 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건전성 악화 우려는 없는지?
▶ 대구은행의 자본적립 수준 및 자본확충 계획 등 감안 시 건전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대구은행은 자본 적정성 관련 규제비율 대비 충분한 여유자본을 적립하고 있다. 또 시중은행 전환 이후 DGB금융지주 증자를 통해 5년간 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DGB지주는 신종자본증권(4000억원) 및 회사채(2000억원) 발행, 유보이익 등을 활용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고려해 자산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등을 통한 본점 통할 기능 강화 등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에 부합하는 내부통제체계를 갖추었다고 보는지?
▶ 대구은행은 그간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추진해 시중은행으로서 영업하기 위한 내부통제 기반은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의 금융사고 유형을 분석해 맞춤형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또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조기 이행(21개 과제중 19개 이행), 준법감시인 역량 강화 등 내부통제체계를 개선했다.

DGB금융지주도 제도 개선 사항이 실효성있게 작동되어 내부통제가 조직문화로 정착되기 위한 노력을 병행 중이다. 대구은행 주요 경영진은 내부통제 문화 정착, 금융사고 방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했으며, 인가 심사를 위해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에서도 대구은행의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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