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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한국 AI 등 신기술 도입률 1위", AI인재 순유입 순위는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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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OECD가 발간한 디지털 경제전망 보고서 1권에 따르면 한국은 AI 전문인력 순유입 순위에서 조사대상 39개국 중 22위로 평가됐다. 2019년에는 순유출 국가였다가 2022년에는 소폭 순유입 국가로 평가된 영향이다. / 사진=OECD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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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도입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AI 전문인력 순유입 순위는 과거 대비 높아졌지만 여전히 20위권대 바깥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ECD가 지난 14일 발간한 '디지털 경제전망 보고서 2024 1권'에서 국내 기업의 디지털 신기술 도입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OECD 디지털정책위원회가 주도해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회원국 통계 자료와 설문 응답을 바탕으로 디지털 분야의 글로벌 동향을 분석해 주요 통계와 정책 시사점을 제공하는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내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49%) IoT(27%) 등 기술을 주로 도입하고 있으나 빅데이터 분석(14%) AI(8%) 등은 비용 등 문제로 상대적으로 도입이 느린 편이라고 평가됐다. 소규모 기업일수록 이같은 추세가 강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IoT(53%) 빅데이터 분석(40%) AI기술(28%) 등 항목에서 다른 회원국 기업들에 비해 높은 도입률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률은 70%로 OECD 평균치(49%)보다는 높았지만 순위는 5위였다.

이외에 보고서는 AI 학습용 데이터의 절반 이상(57%)가 영어이고 중국어(6%) 러시아어(3%) 불어(3%)에 이어 한국어는 2% 수준으로 일본어와 스페인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 AI 전문인력의 국가간 이동과 관련한 순위에서 한국은 2019년 조사대상 39개국 중 36위로 평가됐지만 2022년 기준으로는 22위로 평가됐다.

한국의 인터넷 도입률은 10위였지만 한국은 '지난 3개월간 인터넷을 활용한 성인 비율' 항목에서 97% 이상을 기록한 10개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OECD 평균은 90%였고 1위는 노르웨이(99%)였다. 한국은 나이, 교육, 소득에 따른 인터넷 활용 격차가 21위~26위권으로 비교적 낮게 평가됐다. 순위가 낮을수록 격차가 작다는 뜻이다. 반면 성별에 따른 인터넷 활용 격차는 조사대상 37개국 중 10위로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됐다.

아울러 2011년부터 2022년까지 OECD 회원국의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경제의 평균 성장률은 5.7%로 전체 경제 성장률에 비해 약 3배 더 높았다. OECD 회원국들은 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진흥하기 위해 범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AI에 대한 글로벌 VC(벤처캐피털) 투자가 2021~2023년간 50% 이상 감소한 반면 생성형 AI에 대한 VC 투자는 급증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2022년 전체 AI 투자의 1%인 13억달러였던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가 2023년에는 178억달러로 13배 이상 늘고 전체 AI투자 대비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8.2%로 높아졌다.

새로운 기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방안에 대한 고민도 보고서에 담겼다. 주요 정책 사례로는 미국의 '2020 AI 이니셔티브법', 유럽의 R&D(연구개발)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G7(주요 7개국)의 생성형 AI에 대한 히로시마 프로세스 등이 있다. 한국의 'AI 지역확산 추진 방향' 'K클라우드 프로젝트'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메타버스 윤리원칙' 등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디지털 신기술 분야별 주요 정책도 보고서에 소개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OECD 디지털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OECD 국가들의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디지털 분야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해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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