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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국방장관, 총리 공개압박…"가자 전후계획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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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향해 "대안 없으면 부정적 선택지만 남아" 소신발언

뉴스1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하마스 축출 이후 가자지구를 통치할 '현지의 대안 세력’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4.3. 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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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가자지구 전후 계획을 세우라며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TV 연설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통치 능력을 해체해야 한다"며 "이 목표의 핵심은 군사행동과 가자지구 통치 대안의 수립"이라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그런 대안이 없다면 하마스의 가자 통치나 이스라엘군의 가자 통치 등 부정적인 선택지 두 개만 남는다"며 "나는 후자의 시나리오에 반대하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를 포기할 것을 공식적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적대적이지 않은 팔레스타인 통치 대안'을 마련하라고 내각에 촉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해 3월에도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사법부 개편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경질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또다시 경질 위기에 놓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갈란트 장관은 "누구를 탓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히 국방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에는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이 생기길 바라는 극우파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가자지구 정책을 놓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 소속인 갈란트 장관과 의견 충돌을 일으켜 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후 계획의 부재가 작전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하마스에 대안이 하마스에 압력을 가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는 정부 차원에서 다뤄야 하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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