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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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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서밋’ 10주년, 클라우드보다 ‘생성형 AI’ 강조한 아마존… 앤트로픽·SKT·배민 등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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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인터넷, 디지털 혁명을 이뤄냈고, 이제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새로운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아마존웹서비스)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센터 부사장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생성형 AI가 데이터를 해석하고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바꾸고 헬스케어·생명과학, 금융서비스, 에너지, 제조, 미디어 엔터,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인류 난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아마존 Q로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 활용”

바스케스 부사장은 “그동안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넷플릭스가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데 성공했고,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염기서열 분석을 2일 만에 완료해 과거 최소 몇 년 간 걸리던 임상 백신 출시를 25일 만에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AWS의 클라우드에서 업무용 생성형 AI 비서인 ‘아마존 Q’를 통해 복잡한 AI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구축 및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AWS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마존 Q는 챗GPT와 유사하지만 보안을 강화한 기업 전용 생성형 AI다. 직원에게 정보와 조언을 제공해 업무를 간소화하고,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돕는다. AWS가 사전에 준비한 AI 모델을 클라우드를 통해 학습·추론(실행)할 수 있으며, 기업 기밀을 지킬 수 있도록 고객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조선비즈

프란체스카 바스케스 AWS(아마존웹서비스)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 혁신 센터 부사장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AW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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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케스 부사장은 “아마존 Q가 기획, 디자인, 코드 구현, 테스트, 배포, 운영 등 모든 개발 단계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AI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개발에 필요한 코드를 생성할 수 있으며 코드를 추가해야 하는 위치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예로 신약 관련 업무팀에 참여하게 됐을 때 ‘개발에 필요한 코드를 만들어 달라’는 식의 자연어로 질문을 하면 코드와 그 기능에 대한 답을 내준다”고 덧붙였다.

AWS는 또 지난해 9월 클라우드에서 아마존 Q외에도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 ‘아마존 베드락’을 출시한 바 있다.

바스케스 부사장은 “단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없다”며 “아마존, 앤트로픽, 코히어, 메타 등 다양한 모델을 아마존 베드록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오픈AI 경쟁사 앤트로픽, 아마존과 협력 가속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AWS 서밋 서울은 클라우드보다 생성형 AI를 강조했다.

이날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AWS는 국내 고객들이 생성형 AI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생성형 AI의 글로벌 기업인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끌고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로 꼽히는 곳으로 AWS의 모회사인 아마존이 현재까지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엔트로픽이 개발한 생성형 AI ‘클로드3′는 오픈AI의 GPT-4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로드3의 최상위 버전인 ‘오푸스’는 최근 추론, 수학 등의 능력을 측정하는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이해(MMLU)’ 벤치마크에서 GPT-4와 구글 생성형 AI의 최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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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브 킹스랜드 앤트로픽 제휴총괄이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AW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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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대표가 첫 기조연설자로 소개한 니라브 킹스랜드 앤트로픽 제휴총괄은 “신뢰할 수 있는 AI LLM(초거대언어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LLM에 중요한건 칩과 리서치 데이터인데 특히 칩의 품질은 주기마다 2~3배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년 이후에 만나볼 클로드5는 현재보다 100배 이상 개선된 성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외에도 AWS의 고객사 및 파트너사인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 테크사업부장(부사장)과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기조연설 발표자로 나섰다.

정 부사장은 “AWS의 고객을 통해 우리의 기술과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 ‘에이닷엑스’도 아마존 베드록 위에서 다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 CTO는 “우아한형제들은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지난 2022년 운영 비용을 전년 대비 15% 줄였다”면서 “앞으로는 생성형 AI 시대인 만큼 아마존의 베드록을 통해 배송 경로 최적화, 로봇 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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