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념 행사 불참했던
부상자·공로자·유족회 참여
17일부터 추모·문화제 다채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추모객들이 참배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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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 기념행사가 광주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5·18기념행사는 그동안의 갈등과 다툼에서 벗어나 하나 되는 5·18을 목표로 삼았다.
광주시는 올해 5·18기념행사의 슬로건은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지난해 불참한 부상자·공로자·유족회 등 공법3단체가 모두 참여한다.
부상자·공로자회는 지난해 2월 특전사동지회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일방적 행사라고 비판했고, 유족회를 포함한 3단체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를 탈퇴했다. 공법 3단체는 최근 지난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하나되는 오월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17일 오전 10시30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추모제로 문을 연다. 추모제는 5·18 유공자의 넋을 기리고 애도하는 시간이다. 오전 11시부터 금남로 일대에서는 오월정신을 기억하고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자유로운 난장 ‘해방광주’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선보인다.
오후 5시부터는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하는 민주평화대행진을 진행한다. 이들은 광주공원과 북동성당에서 각각 출발해 금남로공원을 거쳐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 있는 전일빌딩까지 행진한다.
오후 7시 전일빌딩에서는 5·18기념행사의 꽃인 ‘전야제’가 펼쳐진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는 예술무대와 인권·민주·오월을 상징하는 3개의 주 무대에서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를 주제로 공연을 한다. ‘518’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풍물행진도 선보인다.
기념식 당일인 18일 오전 10시 5·18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을 연다.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서 ‘민주의 종 타종식’, 오후 6시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광주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광주시는 이번 기념행사가 22대 국회에서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를 찾는 정부와 정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당위성 등을 설명하며 전문 수록 여론을 환기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를 찾는 많은 분이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행사를 보면서 5·18정신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광주시 제공 |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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