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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연금과 보험

내 퇴직연금, 어디에 넣어야 수익률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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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익률 5.26%, IRP는 6.59%
연금 수령액 평균 약 1억4000만 원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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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이 5.26%로 전년 대비 크게 올랐다. 유형별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이런 내용의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퇴직연금제도는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금을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맡기고 근로자 퇴직 시 지급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46.5조 원(13.8%) 증가해 382조4,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근로자는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IRP 중 자신에게 알맞은 유형의 퇴직연금을 선택할 수 있다. DB는 개인의 급여와 근무기간 등에 따라 퇴직급여가 사전에 확정되는 방식이다. DC는 개인이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하며 회사가 연간 임금의 1/12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는 식이다. IRP는 회사가 부담금을 납입하는 DC·DB와는 별개로 근로자가 직접 가입이 가능한 연금 상품이다. 만 55세 이후에만 수령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연금저축과 합산해 연 900만 원 이하의 납입액에 대해 13.2~16.5%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 규모는 DB가 205조3,000억 원, DC는 101조4,000억 원, 개인형IRP는 75조6,000억 원 순이었다. 증가율은 IRP가 31.2%로 가장 높았으며, DC 18.1%, DB 6.7% 순이었다. 평균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0.02%) 대비 5.24%포인트 상승했다. 제도유형별 수익률은 IRP 6.59%, DC 5.79%, DB 4.50% 순으로 높았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51.8%는 은행에서 운용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증권사(22.7%), 생명보험사(20.5%), 손해보험사(3.9%), 근로복지공단(1.1%) 순이었다. 수수료 등 비용 부담률은 은행이 0.412%로 가장 높으며 생명보험(0.333%), 금융투자(0.325%), 손해보험(0.306%), 근로복지공단(0.078%)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전년(7.1%)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10.4%로,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 원이었다. 퇴직금을 한 번에 수령한 경우, 계좌당 평균 수령액은 연금수령 계좌 수령액의 11.8% 수준인 1,645만 원에 그쳤다. 적립금 규모가 적은 소액 계좌일수록 연금보다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것을 선호했다는 뜻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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