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나는 주식이 잘 안 돼” 장사천재 겸 개미 백종원의 고백 …역대 최고 매출 ‘본인 회사’ IPO 대박 날까? [투자36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유튜브 '백종원'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나는 주식이 잘 안 돼.”

일명 ‘장사천재’로 불리는 국내 외식업계의 큰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한 말이다. 정확한 종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표 항공주(株)의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면서 해당 주식들에 현재 투자 중임을 암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 기준 대한항공의 주가는 올 들어 8.37% 하락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0.09% 오르며 사실상 ‘제자리 걸음’ 중이다.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로서 백종원의 성과는 아쉬울 수 있지만, 그가 대표이자 대주주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IPO) 행진에는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헤럴드경제

[유튜브 '백종원'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성장한 410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20년 1507억원, 2021년 1941억원, 2022년 2821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작년엔 매출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 2022년 언론과 인터뷰에서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는 2024년에 상장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2018년부터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오랜 기간 기업공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 진출에 나선 것 역시 IPO를 앞두고 신사업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옛날 통닭 전문 프랜차이즈 ‘백통닭’ 상표를 등록하고, 닭요리 전문음식점업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 대표는 예산시장에서 직접 백통닭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미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롤링파스타, 빽보이, 백스비어, 역전우동 등 25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처음 IPO에 나섰던 2018년 12개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초 홍콩반점과 역전우동의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리고, 최근 한신포차 인기 메뉴 가격을 최대 14% 인상한 것도 가맹점주의 수익성 향상을 통한 상생 의지를 표현하는 것과 더불어 본사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한신포차의 경우 지난달 30일부로 메뉴 4종의 가격을 올렸다. ‘먹태구이’는 기존 1만4000원서 1만5000원(7.1%)으로, ‘직화튤립닭발’은 기존 1만7000원서 1만8000원(5.9%)으로 올랐다. ‘파인애플샤베트’는 기존 7000원에서 8000원(14.3%)으로, ‘치즈듬뿍계란말이’는 기존 1만5000원서 1만7000원(13.3%)으로 인상했다.

헤럴드경제

[더본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리브랜딩 과정에서 메뉴 품질을 개선하고 가격을 1000~2000원 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규 메뉴 26종을 추가했는데, 평균 가격을 1.5% 낮췄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 밖에도 1월 홍콩반점 일부 메뉴 가격을 8~11% 올리고, 3월 역전우동 일부 메뉴 가격을 약 10% 인상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더본코리아의 상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상장에 나설 대표 종목 중 더본코리아가 꼽히는 상황”이라며 “상장에 필요한 요건을 사실상 갖춘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심사 등 각종 과정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수익성 강화에 대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작년 연결 기준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257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공격적인 출점 전략 등을 통해 외형 성장에 나섰던 만큼 비용 부담이 커진 탓으로 해석된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