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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자 보호는 상남자 도리? 홍준표, 그런 생각이면 공직 그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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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2022년 9월 21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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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남자’ 발언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앞서 14일 홍 대구시장은 정부의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시장이 ‘자기 여자 보호하는 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다.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는 공직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홍준표 시장은 왜 이런 말을 했을까”라고 하자 안 의원은 “글쎄요. 하도 왔다 갔다 하는 말을 많이 해 해석하기가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했다.

홍 시장의 상남자 발언을 낳게 만든 검찰 수뇌부 인사(야당은 김건희 여사 방탄용 인사라고 비판)에 대해 안 의원은 “옛말에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마라는데 이번이 그런 일이 아닌가 싶다”며 “국민들이 오해할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갓끈을 매지 말았어야 했다”며 “유감이다”고 했다.

야권이 공세를 취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채 상병건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사안이 아니어서 조만간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께서 채 상병 수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 못 하면 먼저 나서서 특검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이 건도 마찬가지다”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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