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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부부 동반으로 사찰에 방문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보행자 일행에게 SUV 차량이 돌진해 두 가정의 60대 남편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구미 한 사찰 인근 사고 현장
어제(15일) 오후 4시 16분쯤 구미시 도개면 문수사 출입로에서 6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보행자들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또 다른 6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숨진 두 남성의 아내인 50대 후반 두 여성 중 1명은 중상이며, 또 다른 1명은 경상입니다.
중상 아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 2명도 경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상자는 총 7명입니다.
사고를 당한 보행자들은 지인 사이로 부부 동반으로 사찰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량 탑승자들도 사찰을 방문했다가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경사도가 약 35도인 급경사 지역으로,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였습니다.
경찰 한 관계자는 "해당 사찰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평소보다 3배가량 많은 3천여 명이 찾았으나, 사고 당시 길에는 이 부부 4명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브레이크 파열 가능성이 있다는 관계자 진술과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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