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OK저축은행 브리온 '모건' 박루한 "최종형 모건 기억해 주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계속 성장하는 모황, "팬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어 감사"

아시아투데이

OK 저축은행 브리온 '모건' 박루한. /이윤파 기자


박루한이 다음 시즌 '킹 슬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느덧 팀 최고참이자 '킹 슬레이어'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베트남 프린스라 불리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모건' 박루한 선수를 만났다.

◆ 지금 베트남은 프린스 박루한 열풍

모건은 베트남 프린스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트남과 큰 접점이 없었음에도 큰 성원을 보내주는 것에 모건은 "베트남에서 페이커 다음으로 모건이 인기 많다는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했을 땐 당황했고 신기했지만, 지금은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사장에 제 팬이 많은 건 이해되는데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도 현지인분들이 많이 알아보시는 게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베트남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모건이 다시 베트남으로 간다. 오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박루한을 비롯해 '베릴' 조건희와 '데프트' 김혁규, '쇼메이커' 허수, '루시드' 최용혁이 하노이로 향한다.

이 일정에 대해 박루한은 "다른 팀 선수들도 같이 가는 만큼 베트남 경험하면서 얘기도 많이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과 친해질 자신이 있는지 박루한은 "자신이 없진 않다. 게이머들이 낯가리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같은 리그 선수끼리 교류하고 친해지면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가서 얘기 많이 하고 맥주 한잔하면서 시도해 보겠다"고 웃었다.

◆ 어느덧 3년차, 주장으로서 돌아본 2024 스프링

아시아투데이

인터뷰 진행중인 '모건' 박루한. /이윤파 기자


2024 LCK 스프링에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험난한 여정을 치렀다. 시즌 초 연패도 이어지고 로스터도 계속 바뀌며 결국 최종 10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더군다나 박루한은 올해 처음으로 주장을 맡게 됐기에 시행착오가 많았다.

박루한은 "시즌 초에 연습도 잘 안되고 연패도 이어져서 힘들었고,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고 전했다.

그리고 올 시즌 주장으로서 본인의 점수를 물었다. 박루한은 3점에서 4점이라 답하며 "엄티 선수가 주장일 때와 비교하니 그때만큼 못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애들 달래 주는 게 어려웠다"고 웃었다.

스프링 시즌 본인의 퍼포먼스에 대해 박루한은 "내가 최대한 잘 버티면 좀 괜찮아지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스프링을 돌이켜 보면 많이 부족했다. 더 많은 부분에서 잘해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못 해줬던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으로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일까. 박루한은 '킹 슬레이어'라고 답했다. 그는 "스프링엔 그 모습이 안 나와서 서머때는 다시 돌아온 킹 슬레이어 느낌으로 강팀도 잡고 재밌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서머 시즌 각오를 밝히며 "스프링때는 유리한 상황에서 승기를 못 가져 왔는데, 서머땐 유리한 게임을 굳히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박루한은 "팬 분 중에 저한테 미안한 감정을 가지는 분들도 계신데 그럴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연패 할 때도 응원해주시면서 같이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 '탑건'이 생각하는 지금의 탑 생태계

아시아투데이

인터뷰내내 팬들을 향한 감사를 전한 '모건' 박루한. /이윤파 기자


한창 진행되고 있는 2024 MSI에선 라인스왑이 정석이다. 어느 때보다도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평가를 듣는 이번 메타에 대해 박루한은 "라인 스왑도 일종의 공식이라 매판마다 비슷한 구도가 나올 수밖에 없다. 팬분들은 지루할 것 같지만 이 구도가 고착화되진 않을거라 지금 재밌게 보는 것도 좋다"라며 열린 마인드를 드러냈다.

하지만 탑라이너로서 박루한은 또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탑은 일대일의 라인이자 남자들의 라인인데 그런 부분이 사라져서 아쉽다. 그렇지만 상대 미드 괴롭히는 것도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박루한을 대표하는 시그니처픽은 레넥톤이다. 지금까지 83번 사용해 56.6%의 승률을 기록한 '모넥톤'은 보법이 다르단 평가를 받는다.

박루한은 이에 대해 "시그니처 픽이고 자신도 있지만 혼자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건 아니다"며 팀원들도 제가 레넥톤을 잡았을 때 든든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하니까 경기를 더 잘할 수 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근 솔로랭크를 지배하고 있는 탑 스카너에 대해 박루한은 "너무 세다, 스카너는 변수가 많아서 숙련도에 따라 한타 결과를 아예 바꿔버릴 수 있다"라며 "대회에서 선수의 스카너 숙련도를 주목해서 보면 재밌을 것이다"고 전했다.

MSI 화제의 챔피언 크산테에 대한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박루한은 "라인스왑에서 크산테는 너무 든든하다. 다이브도 어렵고 그냥 성장하게 둘 수도 없다"라며 "물론 파일럿마다 보여주는 성능이 다르지만 활약하기 좋은 메타인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동시에 젠지의 '기인' 김기인에 대한 리스펙트도 보여줬다. 박루한은 "기인의 크산테를 보며 챔피언의 극한을 느낀다"라며 "다 같이 경기를 보면 팀원들이 놀리기도 한다 '루한아 크산테가 안 죽는데?', '너랑 다른데?' 이렇게 드립을 치면 저도 '인정!' 이라고 받아친다"라며 웃었다.

◆ 계속 성장하는 모황, "최종형 모건 기억해 주길"

아시아투데이

가장 좋아하는 별명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모건' 박루한. /이윤파 기자


박루한은 대황모건부터 시작해 베트남 프린스, 모황, 탑건, 모넥톤, 태조 왕건, 로드 모건 등 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중 박루한이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모황이었다.

그는 "요즘엔 그냥 모황이 부르기도 쉽고 짧아서 마음에 든다. 베트남 프린스도 되게 좋은 별명이지만 불리는 느낌은 모황이 좋다"고 얘기했다.

은퇴 후 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박루한은 "프로를 하면서 이전에 보여줬던 모습보다 어느 한 부분이라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마음가짐이 있다"라며 언제 은퇴할지 모르겠지만 훗날 모건의 최종형을 보고 팬들이 멋있는 선수라고 기억해 주면 좋겠다. 계속 나아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머 시즌 각오와 팬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박루한은 "이번에는 영재 선수도 들어왔으니 스프링보다 더 좋은 결과와 경기력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서머 때 만나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로 생활 동안 박루한에겐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며 역량을 길렀다. 팀의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을 때도 꾸준히 중심을 지키며 계속 성장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새로운 동료와 함께 그 기량을 폭발시키려 한다.

모황 박루한이 이끄는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킹 슬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