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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국민의힘 소장파 반성문…"공정·상식 무너지는데 침묵했고 비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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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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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는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첫목회는 어제(14일)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진행한 '끝장 밤샘토론'을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당은 무력했다. 우리는 침묵했다"고 말했습니다.

첫목회는 총선 참패 원인으로 ▲ 이태원 참사에서 비친 공감 부재의 정치 ▲ '연판장 사태' 분열의 정치 ▲ '강서 보궐선거' 아집의 정치 ▲ '입틀막' 불통의 정치 ▲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회피의 정치 등을 꼽았습니다.

모두 윤석열 정부와 당내 주류인 친윤계가 주도한 일련의 사태들입니다.

첫목회가 무너졌다고 언급한 '공정과 상식'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내세웠던 시대정신입니다.

첫목회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정치의 재건을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며 "오늘을 우리가 알고 있던 공정이 돌아오고,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여사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장 교체 인사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적 측면에서 문제가 없었고, 이미 검찰총장이 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첫목회는 '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론'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박상수(인천 서갑) 전 후보는 "여러 사건은 어떤 한 인물의 책임이 아니라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있다"며 "앞으로도 사건을 중심으로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승환(서울 중랑을) 전 후보는 "패장이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맞는지가 궁금한 것 같은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선 지고 당 대표 됐다"며 "특정인을 두고 출마하라, 말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영(서울 강동을) 간사는 "우리는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50%·일반 국민여론조사 50%'로 바꿀 것과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했다"며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목회는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을 비롯해 이번 4·10 총선에 출마했던 30·40대 정치인 2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로 수도권 '험지'에 도전했던 이들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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