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보류지 3차 매각 재공고
/사진=머니투데이 오세린 인턴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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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에 101만명이 몰렸던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남은 보류지 매각 가격이 또 1억원 이상 올랐다. 해당 조합 측은 앞선 세 차례 매각공고에 가격을 연이어 인상하면서 실거래 최고가를 웃도는 가격을 책정했다. 서울 강남권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조합 측에서 가격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1동주공아파트(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전날 전용면적 59㎡ 보류지 1가구를 매매기준가 24억5000만원에 선착순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매각 물건은 전용 59A㎡ 유형으로 151동 1606호다.
이번 보류지 매각 공고는 3차 재공고다. 지난해 11월 입주 직전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보류지 19가구 매각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3월 선착순 매각 공고 이어 지난달까지 1·2차 재매각을 진행했다. 올해 3월 당시 21억원~22억원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는데 10가구가 팔리자 이어 남은 가구를 기존 가격 대비 최대 1억5000만원 올려 재공고했다. 이어 첫 재공고를 한 지 5일 만에 남은 3가구 가격을 1억원 더 높였다.
현재 남은 151동 16층 보류지 가격은 21억원→22억5000만원→23억5000만원→24억5000만원으로 가격이 순차적으로 인상됐다. 이번에 책정된 매각가는 매물 호가뿐 아니라 실거래 최고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전용 59A㎡ 매물 호가는 23억5000만~24억원에 올라와 있다. 실거래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조합원 입주권(23억5569만원) 거래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보류지 3가구 중 2가구가 매각되고 수요도 많은 것 같아 가격을 더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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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려도 잘 팔린다…"커지는 강남권 아파트 '쏠림현상' 반영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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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가구다. 전체 가구 중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조합은 일반분양과는 별개로 보류지를 분양하고 가격은 조합 임의로 책정한다. 통상 조합이 정한 최저 입찰가부터 시작해 최고가 입찰 경매가 진행된다.
조합 측은 해당 단지에 대한 수요가 크고,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강남권 아파트 위주로 쏠림현상이 커지면서 보류지 매각가에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개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을 올려도 매각이 잘 되다 보니 가격을 더 올린 것 같다"며 "전용 59㎡는 수요 대비해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가 매수문의자들도 실거주용뿐 아니라 투자용으로 묻는 경우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단지는 올해 2월 3가구 무순위 청약에 101만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다 청약 신청 기록을 세운 곳이다. 해당 청약 물량은 4년 전 분양가대로 가격이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최고 20억원 이상 낮은 것으로 여겨지면서 '로또 청약'이라고 불렸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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