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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주미대사 "한미동맹, 美대선과 무관하게 제도화된 협력 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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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간담회…"양당 전대 다가오니 자극적인 외신 기사 나와"

"정부·대사관, 어떤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뉴스1

조현동 주미대사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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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는 14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 "한미동맹은 미국의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제도화된 협력의 연속선상에서 흔들림 없이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달 재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서울에 갔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미국 대선에 관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올여름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가 다가오고 있으니까 예상대로 자극적인 외신 기사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대사관은 어떤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오는 22일이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날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142년의 한미 관계와 71년을 맞이하는 한미동맹이 이미 한반도를 넘어서 지역과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했다"며 "대사관 직원들 모두 한미동맹과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간 고위급 교류와 협의를 통해 미래를 함께해 나갈 글로벌 동맹으로서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안보 분야의 성과로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핵전략 기획 및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와 같이 관련 당국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번 여름 내로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이 도출되면 비핵 국가로서 양자 차원에서 미국과 직접 핵 전략을 논의하는 유일한 사례가 될 것이고, 한미동맹은 확고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간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 돌입한 것과 관련, "지난 4월2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마련과 한미 연합방위 태세 강화를 위한 한미간 협의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방위비 분담이 합리적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한미 양자외교 일정에 대해 "7월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워싱턴)와 함께, 다수 고위급 교류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조 대사는 아울러 "한미동맹 협력의 성과는 비단 안보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이미 경제, 에너지, 인공지능(AI),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동맹은 민생경제에 직접 기여하는 첨단기술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미 수출과 한미 상호투자 규모는 물론이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미국의 국내 입법에 따라 제기돼 온 기존 우려 역시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산 흑연 규제를 2년간 유예한 것 등을 거론, "정부와 업계가 원팀으로 미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한 성과"라고 평가한 뒤 "대사관으로서도 기업과 업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면서 강화된 한미 경제외교를 통해 우리 민생경제와 성장에 더욱 이바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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