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가장 안 좋다는 한중 관계에 훈풍을 가져올 거라 기대를 모았던 외교장관의 중국 방문이 끝났습니다. 6년 만이었는데, 양국 발표문에는 우리측이 요구한 '강제북송' 문제와 중국의 '대만' 등 민감한 내용이 다 빠져 여전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시진핑 주석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를 나눕니다.
한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건 6년6개월 만입니다.
조 장관은 양국 간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하나씩 풀자고 운을 뗀 뒤 "탈북민이 북한인 아닌 희망지로 가야 한다"며 강제 북송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합당하는 국제 평화 유지에 필요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하지만 왕이 부장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엔 변함이 없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기를 희망한다"며 양안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두 외교장관은 4시간 동안 소통하며 북핵 문제와 국제 정세를 논의했지만, 양국이 따로 낸 발표문엔 우리의 관심사인 '북한'과 '강제북송', 중국의 '대만' '양안 문제'가 담기지 않아 여전한 입장차를 반영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한미동맹에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톈페이룽 / 베이징항공대학 법학대 교수
"(미국의)억제정책에 한국이 동조하는 것은 한중상호신뢰 관계의 기초에 엄중한 손해를 끼칩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긍정적 진전'이라는 평가를 내렸지만, 미국을 지목해 '제3자의 방해를 받아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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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가장 안 좋다는 한중 관계에 훈풍을 가져올 거라 기대를 모았던 외교장관의 중국 방문이 끝났습니다. 6년 만이었는데, 양국 발표문에는 우리측이 요구한 '강제북송' 문제와 중국의 '대만' 등 민감한 내용이 다 빠져 여전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시진핑 주석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를 나눕니다.
한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한 건 6년6개월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