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미국 주요 기업 3곳 중 하나는 AI 채택...의료 및 금융 급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찬 기자]
AI타임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요 기업 3곳 중 한곳은 인공지능(AI) 도구를 하나 이상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술 기업보다 금융이나 의료 등 비 기술기업의 AI 채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업 지출 관리 회사인 램프(ramp)는 최근 포브스 50 기업과 주요 33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카드 사용 등 지출 내역을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AI를 한번 사용한 기업은 의존이 심해지고 있다. AI를 사용하는 기업은 올 1분기에 평균 150만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나 증가한 수치다. 즉 AI 사용 기업은 관련 지출을 두배 이상 늘렸다는 말이다.

AI의 기업 채택도 지난해 1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는 33%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2분기 45%의 급성장에서 정체, 1분기에는 3% 증가에 그쳤다.

이는 AI를 조기에 도입할 만한 기업은 대부분 다 채택했으며, 나머지는 얼리 어답터의 실적을 주시한다는 분석이다.

AI를 채택하는 산업군도 큰 변화가 있었다. 여전히 기술 전문 기업의 AI 채택이 가장 많지만, 비 기술 분야 기업의 AI 채택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의료 및 생명공학은 1년 새 AI 채택이 131%나 늘어났으며, 기술 분야는 가장 느리게(45%) 성장했다.

특히 금융 분야는 AI 기술에 지출한 금액이 1년 전보다 무려 331%나 증가했다. ‍

AI타임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객수 기준 AI 기업 1위는 역시 오픈AI다. 특히 지난해 오픈AI에 비용을 지불한 업체 중 82%는 1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오픈AI의 기술을 사용 중이다.

2위는 이외로 이미지 생성 AI 기업 미드저니였다. 3위는 최근 주가를 올린 앤트로픽이 차지했다.

하지만 '챗GPT'나 '클로드 3'와 같은 범용 기술보다, 특정 도메인에 집중한 '전문 기술' 채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를 기록, 요약 및 분석하고 회의 메모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어플라이스가 4위를 차지한 것은 예상 밖이다. 5위인 AI 음성의 일레븐랩스와 6위인 AI 검색의 퍼플렉시티 AI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노코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스틸 AI,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탄틀리, AI 기반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뷰티풀 AI가 각각 7위, 8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에는 벡터데이터 베이스 제공업체인 파인콘이 차지했다.

AI타임스

AI로 돈을 번 순위에서는 오픈AI가 7위에 그쳤다. 1위는 데이터브릭스이며, 음성을 문자로 바꿔준는 어셈블리AI나 영업용 AI 도구를 제공하는 심리스AI 등이 뒤를 이었다. 미스트랄 AI가 5위에 오른 것도 이변이다.

물론 이 순위는 기업의 비용 지출 순위라, B2C 구독 서비스까지 합치면 수익 순위는 바뀐다.

또 이번 순위에서 구글은 AI 기업이 아닌,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검색 및 클라우드 기업으로 구분됐다. 구글 역시 지난해 말부터 기업용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최근 금융 도구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반면 출장 경비 등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올초 미국 기업의 지출은 강력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안 맥콤버 램프 분석 엔지니어링 및 데이터 과학 책임자는 "이번 보고서는 AI가 전반적으로 실험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은 출장과 같은 분야에서 비용을 통제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인 AI 및 금융 도구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정리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Copyright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