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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1분기 벤처투자 1.9조원·펀드결성 2.4조원…정부 "회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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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비상경제회의서 '벤처투자 현황' 발표
한국일보

비상경제장관회의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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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국내 벤처투자는 1조8,700억 원, 벤처펀드 결성은 2조3,6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벤처투자 상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벤처투자 현황 진단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1조8,7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3,62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 늘었다.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하면 최근 국내 벤처투자 증가세가 확인된다. 올해 1분기 미국과 영국의 벤처투자는 코로나19 때 초저금리로 자금이 풀리기 시작한 2020년 1분기 이전보다 각각 10%, 8% 줄었지만 국내 벤처투자는 오히려 15% 늘었다.

특히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딥테크 분야 투자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이 중 우주항공 분야의 투자 규모는 20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21% 급증했고 인공지능(AI) 투자는 914억 원으로 345% 증가했다. 친환경 기술 투자 규모 역시 393억 원을 기록해 116% 늘었다.

중기부는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이 '정책금융'의 마중물 효과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벤처펀드를 결성한 출자자 비중은 정책금융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25%를 기록했다. 주요 출자자는 △벤처캐피털·액셀러레이터 2,847억 원 △성장금융(금융위원회 조성 펀드) 2,046억 원 △산업은행 1,712억 원 △연기금 1,163억 원 △외국인 879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신규 펀드 결성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정책금융 추가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범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올해 안에 8,000억 원 이상의 벤처펀드로 만들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펀드'도 1조 원 규모로 조성한다.

중기부는 펀드 결성·투자·회수 등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대책도 올해 하반기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오영주 장관은 "시의적절한 정책 수단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벤처투자 활성화 종합 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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