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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 (토)

소프트뱅크 "ARM, 자체 AI 칩 개발...데이터센터·로봇까지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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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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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자회사인 ARM이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통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AI 반도체를 스스로 개발하겠다는 의도다.

톰스하드웨어는 12일(현지시간) 영국의 ARM이 AI 칩 개발에 나선다고 전했다. ARM은 AI 칩 사업부를 설립, 2025년 봄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가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ARM 지분 9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가 총 수천억엔에 달하는 초기 개발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다. 대량생산 체제가 구축되면 AI 칩 사업을 분사해 소프트뱅크 산하에 둘 수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대만 TSMC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칩 설계에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로열티를 통해 자금을 벌어들이는 ARM은 새로운 AI 모델에 동력을 공급하고 지배적인 공급업체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사업자들이 자체 칩을 구축하려고 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ARM의 이런 행보는 총 10조엔(약 88조원)을 들여 소프트뱅크를 AI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손정의 회장의 계획의 일환이다.

손 회장은 AI 사업 생태계를 데이터센터와 로봇, 전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최신 AI와 반도체 및 로봇 기술을 통합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을 촉진할 계획인 가운데, AI 칩은 그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르면 2026년 초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고,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풍력과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시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AI는 미래를 예측하는 수정구슬처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손 회장이 AI가 미래 산업 대전환을 이끌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모든 여력을 AI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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