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16일까지 국내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출자 분야는 PEF, 크레딧 디스트레스드(부실자산) 펀드, 벤처펀드 등 3개 부문이다. 총 배정규모는 1조5500억원으로, 역대 정기 사모투자 출자액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은 PE 부문이다. 국민연금은 PE부문서 약 1조원 규모를 출자할 예정이다. 4개사 이하가 선정되고 각 펀드별로 1000~3500억원이 출자된다.
특히 국민연금은 올해 처음으로 사이드카(Side-car) 펀드 제안 옵션을 추가했다. 메인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 재원을 충당하기 어려울 경우 미리 조성해 놓은 사이드카 펀드를 활용해 추가로 국민연금과 공동투자하는 방식이다.
IB 업계선 MBK파트너스, VIG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프렉시스, 케이스톤 등이 출자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펀드레이징을 거의 완료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PE부문 출자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선정된 한앤컴퍼니, 맥쿼리자산운용, IMM프라이빗에쿼티 등도 이번엔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출자 가뭄 속에서 국민연금이 지난해(8000억원)보다 더 출자금액을 높인 것을 두고 고무적이란 반응이다. 해외 운용사들의 수익률이 국내 운용사에 비해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어서, 이를 두고 업계 내에선 국내 출자비중을 계속 줄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은 올해 ‘크레딧·부실자산 부문’(3500억원)과 벤처펀드(2000억원)에 출자할 계획이다. 크레딧·부실자산 부문은 올해 신설된 출자사업으로, 대출채권,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전환우선주, 교환사채 등을 활용한 크레딧·부실자산 전략으로 80% 이상 투자해야 한다.
PE부문은 오는 7월에 운용사가 최종 선정된다. 크레딧·부실자산 부문은 9월, 벤처펀드는 11월에 운용사가 최종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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