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대통령실, 尹 ‘멍게에 소주’ 논란에 “현장에선 웃어···매출 올랐다면 기쁜 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민정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함께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수산물 가게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 점검차 찾은 시장에서 “소주만 있으면 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해프닝을 통해 그 가게 매출이 올라간다면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나”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 사장을 격려하고 시장 상인들을 위로 격려했던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가게가 젊은 상인, 청년이 운영하는 가게였다. 어머니가 같이 나오셔서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기도 했고 대통령께서도 사장님을 격려하면서 덕담을 주고받는 과정이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소탈한, 격의 없는 대화를 하고 모두가 현장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엽적인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만을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또 사고를 쳤다”며 “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겠다며 방문한 전통시장에서 멍게를 보더니 소주 한 병 생각이 났다는 윤 대통령. 취중진담이라고 그의 지나친 술 사랑이 국민들을 황당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한 수산물 가게에서 좌판의 멍게를 보고 “아니 뭐 여기에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멍게는 어디서 와요. 낙지도 아주 (좋다)”라고 말하자 가게 사장의 어머니는 “대통령님 뭐 하나 부탁해도 되겠나”라며 “전통시장이 디지털화 돼가고 있는데 수수료율이 너무 비싸고 그럼 물가도 같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좀 싸게 이용하실 수 있게”라며 “좋은 말씀 고맙다”고 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윤 대통령의 마음 속 키워드는? 퀴즈로 맞혀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